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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공시 표준화: ISSB와 EFRAG, GRI의 협력으로 상호운용성 지침 발표

지속가능성 공시 표준화 기관 두 곳이 공시의 '상호운용성 지침'을 마련했다.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도 이 표준화 과정에 합류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를 중심으로 공시 표준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2일 국제회계기준(IFRS) 재단과 유럽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은 ISSB 기준과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ESRS)을 동시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ESRS·ISSB 기준 상호운용성' 지침을 발표했다. 이 지침은 두 기준을 효율적으로 준수하는 방법을 안내하며, 중요성 판단, 공시 위치, 기후 외 주제에 관한 공시 등을 포함한다. 이에 따르면 두 기준을 원활하게 충족할 수 있다고 한다.

두 기관은 이번 지침 발표로 지속가능성 공시 정보의 상호운용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속가능성 표준화 기구는 그동안 다양한 기술과 표준이 난립하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왔다. 공시 기준이 일부 달라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활용하려면 핵심 정보는 표준화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지침은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특정 기준을 따를 때 다른 기준도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예를 들어, ISSB 기준의 재무 중대성과 ESRS의 이중 중대성을 활용해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기후 공시는 특정 기준을 준수해도 다른 기준을 쉽게 따를 수 있도록 1 대 1 색인을 제공한다.

이 지침 발표로 기업은 비교 가능한 지속가능성 정보를 비용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마뉘엘 파베르 ISSB 의장은 이번 지침을 통해 기업이 글로벌 기준을 준수하면서도 유럽연합(EU) 내 공시 요구도 충족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IFRS 재단은 ISSB 기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해 GRI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두 기관은 GRI와 ISSB 기준을 함께 사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GSSB)는 각 기준에 필요한 공통 공시 사항을 식별하고 조정할 것이다.

ISSB, EFRAG, GRI가 협력하는 가운데 한국도 ISSB 기준을 따르고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한국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기준으로 국내 상황에 맞는 ESG 공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ISSB 기준을 준용한 한국형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공개 초안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ISSB 기준이 주도권을 잡음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이 재무 중대성과 관련된 사항을 우선 공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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