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정은해)는 10일 발표한 자료에서,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지표를 활용해 분석한 2023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6억 2,420만 톤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3년 잠정 배출량의 세부 변화를 보면, 전환 부문에서 발전량이 1% 감소했으며, 무탄소 발전인 원자력(4.4TWh 증가)과 신재생에너지(3.5TWh 증가)의 확대가 기여해 전환 부문 배출량이 7.6% 감소했다.
산업 부문에서는 공정가스 저감 시설 확대와 석유화학 및 시멘트 등 다배출 산업의 경기 둔화로 인해 배출량이 3% 줄었다. 건물 부문 역시 따뜻한 겨울과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사용량이 감소해 배출량이 7% 줄었다.
수송 부문은 주행거리 감소와 무공해차 보급 확대로 1%, 농축수산 부문은 벼 재배 면적 감소로 0.1%, 폐기물 부문은 매립량 감소로 1.3% 소폭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2년 잠정 배출량 이후 2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2021년 일시적인 경기 회복으로 배출량이 증가했으나, 2022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노력으로 배출량 감축 효과가 뚜렷해졌다.
특히, 2022년부터 국내총생산(GDP)이 증가함에도 배출량이 줄어드는 탈동조화 경향이 나타났으며, 2023년 GDP당 배출량은 1990년 이래 최저 수준인 312.8톤/10억원으로 기록됐다.
국제에너지기구 통계를 분석한 결과, 2023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중국과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은 배출량이 증가한 반면 미국, 유럽연합 등 선진국은 감소했다.
모든 유엔 기후변화총회 당사국은 파리협정의 이행 지침에 따라 2006 IPCC 지침을 적용한 온실가스 통계를 연말까지 제출해야 하며, 우리나라는 이 지침에 따라 1990년부터 2021년까지 배출량이 소폭 증가했다.
정부는 수소불화탄소(HFCs) 감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정은해 센터장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가 긍정적이지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추가적인 감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감축 속도가 더딘 분야에 대해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출처 : 가스신문(https://www.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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