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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기후연합 '미션 2025' 결성, 우경화 따른 기후정책 후퇴 저지 나서

세계 각국 정부의 우경화로 기후정책 후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 정치인, 투자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기후 대응 축소를 반대하는 국제단체를 결성하여 기후정책 후퇴를 막기 위해 나설 전망이다. 주요국에서는 기후 대응 확대를 향한 시민 지지가 높아 이들의 활동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4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미션 2025'라는 국제 기후연합이 결성되었다. 유니레버, 이케아, 영국 전기차 플랫폼 기업 옥토퍼스 등이 참여하여 기후정책 확대에 유보적인 각국 정부 행태를 바꾸기 위해 이번 협의체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션 2025의 대표로는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이 선임되었다. 피게레스 전 총장은 미션 2025가 기후 대응 확대를 위한 정책이 돈이 많이 들고,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없으며, 시행이 어렵다는 정치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결성되었다고 강조했다.


미션 2025는 공식 성명을 통해 최근 우경화되고 있는 각국 정부의 기후정책 축소를 막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엑손모빌, 쉘 등 글로벌 기업들이 기후목표를 축소하는 것도 각국 정부들이 기후정책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피게레스 전 총장은 정치권의 리더십 부재와 혼란이 친환경 기술 발전을 막고 있다며, 각국 정부들이 국가별 기후목표를 설정할 때 매우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션 2025는 각국 정부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파리협정에 따른 목표에 부합하게 설정하라고 촉구했다. 파리협정은 세계 190여 개국이 글로벌 기온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아래로 억제하자고 협의한 것이다.


유니레버 최고경영자(CEO) 하인 슈마허는 파이낸셜타임스에 기후정책 목표를 높게 잡으면 정부가 경제적 능력을 동원해 효율적으로 탈탄소화를 진행할 수 있으며 새로운 성장을 위한 기회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션 2025는 각국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기후행동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방법임을 확산시키기 위해 여러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기후정책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여러 정책적 근거 자료나 연구 결과를 주기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실제로 최근 진행된 국제기관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 시민들은 기후정책에 높은 지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지난 21일 발표한 '2024 시민 기후 투표'에 따르면, 세계 77개국에 거주하는 시민 7만5천 명 가운데 86%는 각국 정부가 지정학적 갈등을 배제하고 기후대응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캐시 플린 유엔개발계획 기후 대표는 이번 설문 결과가 세계 시민들이 높은 수준의 기후정책을 지지한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말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중 88%는 정부가 기후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국가 기후대응 노력에 대한 평가에서는 47%가 정부의 기후정책 수준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피게레스 전 총장은 각국 정부가 기업들이 따를 수 있는 명확한 정책목표를 세우고 이에 따른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하며, 실제로 유권자들도 이를 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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