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최근 발생한 금융사고로 인해 손상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5대 금융지주 중 최초로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였고, 이석준 회장이 언급한 NH금융윤리자격증의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자격증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고 현황
올해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주요 금융사고로는 109억원 규모 부당대출(2월), 51억원 규모 부동산 관련 배임(3월), 11억원 규모 분양자 대출사고(5월), 117억원 규모 횡령(8월), 그리고 140억원 규모 부동산 담보대출 사기(10월) 등이 있다. 특히 마지막 사고는 이 회장을 포함한 농협 대표진이 국정감사에서 연이은 금융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하여 더욱 뼈아픈 상황이다.
내부통제 강화
농협금융은 이러한 빈번한 금융사고를 계기로 내부통제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적극적인 신뢰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지배구조내부규범 개정을 통해 내부통제위원회의 신설을 공시하였으며, 농협은행과 NH아문디자산운용도 각각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현재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하는 곳은 NH농협이 유일하며, 이는 최근 개정된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른 조치다.
의지와 필요성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은 농협금융이 이미 리스크관리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별도의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내부통제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농협금융은 중장년층에 집중된 고객층의 연령대를 넓히기 위해서는 먼저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윤리자격증 도입
NH금융윤리자격증 도입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 당초 내년 상반기로 예정했던 도입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직원들이 국민의 돈을 관리한다는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자격증 취득이 실제로 금융사고 방지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이며, 자격증 도입 전에 관련 시스템을 재정비하여 감시망을 강화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신뢰 회복과 성장
결국 농협금융이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금융사고 방지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농협금융은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중장년층 고객층의 연령대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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