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곧 발표할 예정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기준 초안을 앞두고 스코프3 포함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026년 이후 도입할 ESG 공시기준 초안을 다음 달 중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는 ISSB의 ESG 공시 기준을 참고하여 국내 공시 기준을 마련 중입니다.
산업계는 이번 초안에 기업 활동과 관련된 모든 간접적인 배출량을 의미하는 ‘스코프 3(Scope 3)’ 배출량 보고 포함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도입 초기에는 제재 수준을 최소화하거나 기후 공시에만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특히 제도 도입 후 3년 동안 스코프 3 배출량 공시를 면제해 주는 안도 검토 중입니다.
국내 기업들은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방법론의 부재, 협력사로부터의 데이터 확보 어려움 등으로 스코프 3 배출량 산정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기업 입장에서는 스코프 3 배출량 산정에 따른 어려움과 가치 사슬 전체에서 발생한 배출량을 표기하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탄소 다배출 기업들은 금융위가 스코프 3 적용을 유예하는 안을 논의 중인 것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이며, 이들은 ESG 공시 기준 공개 초안에 스코프 3 보고를 유예한다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스코프 3 배출량 보고를 포함한 ESG 공시를 위해선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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